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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연휴에 읽으면 좋을 소설 추천

한국의료재단 공식블로그 2016. 9. 6. 10:57

추석연휴에 마음 따뜻해지는 소설 어떠세요? 리스본의 아름다움을 상상할 수 있는 <리스본 행 야간열차>와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로 낭만적인 사색 여행 떠나보세요~


 


 

 

<리스본 행 야간열차>, 파스칼 메르시어

 

"야간열차" 라는 단어가 주는 설렘이 있다. 부품이 있다. 유럽의 기차여행은 상상만으로도 사람을 들뜨게 한다. 너무나도 낭만적인 "리스본"과 "야간열차" 라는 단어의 조합과는 별개로 소설 <리스본행 야간열차>는 철학적인 사색을 하게한다.


스위스의 고전문헌학자인 그레고리우스는 그리스어, 라틴어, 헤브라이어에 조예가 깊고 약 40년간 교단에서 학생들을 가르친 교사이다. 비가 내리던 어느날, 학교로 향하던 그레고리우스는 다리에서 뛰어 내리려는 한 여자를 구출한다. 여자는 붉은 코트만을 남기고 사라지고 그녀의 흔적을 쫓다가 고문헌책방에서 <언어의 연금술사>라는 포르투갈어로 쓰여진 책을 찾게 된다.


<언어의 연금술사>를 읽던 그레고리우스는 작가의 흔적을 찾고 싶다는 열망에 사로잡혀 생애 처음으로 즉흥적인 결정을 하게 되고, 리스본으로 떠난다.


무작정 리스본으로 간 그레고리우스는 작가인 아마데우 프라두가 살던 집으로 찾아가 아마데우의 여동생을 만나고, 아마데우의 오랜 친구를 만나고, 아마데우의 첫사랑을 만난다. 소설은 액자식 구성으로 아마데우의 흔적을 추적하며 포르투갈의 독재정부 치하 청년들의 독립 운동, 의사로서 삶과 고통을 대하는 아마데우의 신념, 육체와 건강에 대한 애착과 존엄, 격동시기의 냉철하면서도 열정적이었던 한 청년의 삶을 매혹적으로 그려낸다.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 히가시노 게이고

 

주로 살인 사건을 다루는 일본 추리소설의 대가 히가시노 게이고 소설의 등장인물들은 항상 따뜻한 인간성을 갖고 있었다.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에는 살인 사건은 없지만 여전히 휴머니스트들이 등장한다.


문을 닫은 잡화점에 숨어 들은 좀도둑 세 명은 해체된 가족의 피해자이자, 직장에서 잘리고 알바 자리만 전전하는 이 시대의 청년실업자들이다. 도둑질을 했지만 두고 온 피해자가 걱정되고, 유년시절의 추억이 깃든 아동복지시설이 사라질까봐 걱정된다. 또 우연히 과거의 인물과 상담을 하면서 자연재해를 알려줄 수 있는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인간의 목숨과 관련된 것은 건드려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


잡화점의 주인이었던 나미야 할아버지는 손편지로 상담을 해준다. 어린 아이의 짓궂은 상담도 아무 사연도 쓰여있지 않은 백지의 상담도 신중하게 고민하여 답장을 해준다. 상담 사연 안의 예술가를 꿈꾸던 청년이나, 야반도주를 하던 부부는 타인을 위해 기꺼이 희생한다.


소설은 나미야 잡화점을 중심으로 시공간이 어그러지는데, 과거 상담자인 나미야 할아버지가 미래 상담자인 세명의 청년을 가만히 다독여준다. 이것이 나미야 잡화점의 진정한 기적이다.

 

글, 디자인  홍보전략팀 안미연 주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