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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만 불어도 아픈 통풍(通風) 바로알기

한국의료재단 공식블로그 2016. 4. 15. 15:08


‘통풍’은 바람만 불어도 아파서 ‘통풍(通風)’ 이라고 이름이 붙여졌는데요. 통풍은 한번 걸리면 매우 고통스럽고 다양한 합병증이 발생되기 때문에 생활습관을 조절해야 합니다. 한국의료재단과 함께 통풍의 원인과 치료 방법을 알아볼까요?


통풍은 체내에 요산이라는 물질이 과다하게 발생해 이것이 결정화 되고 관절이나 다른 조직에 침착되면서 염증 반응을 일으키는 대사성 질환입니다. 특히 요산 침착에 의한 관절염은 극심한 통증을 동반하게 됩니다.


통풍 환자들은 흔히 관절 부위에만 오는 병인 것으로 오해 하는데 요산 결정체는 관절에만 작용하는 것이 아니라 신체 여러 곳에 침착되어 다양한 증상을 일으킵니다. 따라서 환자들은 관절에 통증이 없다고 치료를 중단할 것이 아니라 관절염의 재발을 방지하고 신장질환, 요로결석, 동맥경화, 중풍, 고혈압, 심장질환 등의 합병증을 예방하기 위해서 꾸준히 치료와 관리를 해야 합니다.


통풍은 주로 40~60대 남자들에 많이 발생하고 드물지만 폐경기 이후 여성에서도 발병이 증가합니다.



요산의 균형이 깨지면 통풍 온다


‘고요산혈증’은 정상보다 체내에 요산이 많아지는 것인데 이것 때문에 통풍이 발생합니다. 요산은 음식물 중 단백질에 포함되어 있는 퓨린이 분해 될 때와 우리 몸에서 파괴되는 세포에서 만들어지는 두 가지 경로로 체내에 발생하며 대부분 신장을 통해 소변으로 배설됩니다.


따라서, 요산의 생성과 배설이 균형을 이루게 되면 혈중 요산이 정상 범위 내로 유지되지만 균형이 깨지면 고요산혈증이 생깁니다. 일반적으로 성인 남자의 경우 8mg/dl, 여자의 경우 7mg/dl 보다 요산 수치가 높을 때 고요산혈증이라고 정의합니다. 그러나 고요산혈증 자체는 아무런 증상을 나타내지 않으며 수십 년 지속되면 통풍 관절염의 증상이 시작됩니다.



매우 심한 통증과 열감


통증은 대부분 급성 통풍 발작으로 시작됩니다. 주로 엄지발가락에 증상이 발현되고 발의 내측, 발목, 무릎에도 생길 수 있습니다. 통풍 발작 시 매우 심한 통증과 열감과 함께 침범된 관절이 붉게 부어 오릅니다.




통증은 초기 발작 후 특별한 치료를 하지 않아도 보통 7~10일 간 지속되다가 서서히 호전되며 수개월 혹은 수년 동안 아무런 증상 없이 지낼 수 있습니다. 그러나 발작을 경험한 반수 이상의 환자는 1년 이내에 통풍이 재발하고 발작과 무증상이 반복됨에도 아무런 치료를 받지 않으면 결국에는 만성 결절성 통풍으로 진행되면서 신체 여러 곳에 요산 덩어리로 이루어진 다양한 크기의 결절(토푸스)들이 나타나게 됩니다.


초기에는 대개 하나의 관절에만 침범하지만 만성으로 진행되면 양쪽 발가락에 관절통이 생기기도 하고 발등, 발목, 뒤꿈치, 무릎, 팔꿈치, 손목, 손가락 등으로 이동하면서 동시 다발적으로 관절염이 발생되고 지속기간도 길어져 결국, 관절의 기능 상실로 불구와 기형으로 발전합니다.


또한 이 시기가 되면 위험한 통풍의 합병증이 나타나는데 과음, 과식, 급작스런 체중 감소, 과로, 스트레스, 수술, 약물, 교통사고나 외상 등으로 급성 통풍성 관절염의 발작이 발생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특히, 술을 마신 후에 통풍 발작이 유발되는 경우가 가장 많으므로 통풍 환자는 반드시 금주해야 합니다. 




 

통풍과 관련된 질병들


신장질환 : 요산이 배설되는 과정에서 과다한 요산이 신장에 축적되면서 기능이 서서히 나빠져 만성 신부전으로 혈액 투석이 필요한 경우도 있습니다. 이 뿐만 아니라 급성으로도 신장 기능이 나빠지는 경우도 있습니다. 또한 통풍 환자의 10~25%는 신장, 요관, 방광에 요산으로 된 요로 결석이 생겨 혈뇨 및 극심한 통증을 느낄 수 있습니다.
 
고혈압 : 통풍 환자 중 25~50%는 고혈압이 동반되고 고혈압 환자의 2~14%는 통풍이 찾아옵니다. 특히 젊은 나이에 고혈압으로 인한 합병증이 생길 수 있으므로 혈압을 잘 관리해야 합니다.

비만 : 비만은 통풍과 상관관계가 깊습니다. 비만으로 인해 고요산혈증, 고혈압, 고지혈증 및 동맥경화가 악화될 수 있습니다.
 
고지혈증 및 동맥경화증 : 통풍 환자의 대부분은 고지혈증이 동반됩니다. 원인 물질인 요산이 혈관에도 쌓여 동맥이 딱딱해지면서 중풍(뇌출혈 또는 뇌경색)이 생기고 심장병(협심증이나 심근 경색증)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당뇨 : ‘대사증후군’은 복부비만, 고지질혈증, 고혈압, 당 대사이상 (당뇨) 등이 동반된 질환으로 이 경우 고요산 혈증이 흔히 나타납니다.



어떻게 진단할까?


통풍 발작 경험이 있으면 해당 관절의 관절액을 뽑아 특수 편광 현미경으로 요산 결정을 확인함으로써 진단을 내리게 됩니다. 요산 수치는 통풍 발작이 있을 때 오히려 정상 범위 내로 떨어지기 때문에 급성 발작 시 수치로는 정확한 진단을 내리기 어렵습니다. 따라서, 발작이 없는 평소의 상태에서 혈중 요산 수치는 치료에 대한 반응을 나타내기 때문에 유용합니다. 한국의료재단에서는 간단한 혈액검사로 요산수치를 알 수 있습니다.





약물 치료와 식생활 개선을 동시에


약물 치료 목적은 급성 통풍 발작을 조속히 종료하고 재발을 방지하며 신장 및 다른 부위에 발생할 수 있는 합병증을 예방하는데 있습니다.


<통풍환자의 식단관리>


먹어도 되는 음식 : 제1군(0-15mg) 계란, 치즈 우유, 곡류 (오트밀, 전곡은 제외) 빵 대부분의 야채, 과일 설탕
회복 후 먹어도 됨 : 제2군(50-150mg) 고기류 가금류, 생선 조개, 콩, 시금치 버섯, 아스파라가스
피해야 될 음식 : 제3군(150-800mg) 내장(심장, 간, 지라, 신장, 혀, 뇌 등) 육즙 거위, 정어리, 청어, 멸치, 고등어, 메주 효모, 베이컨



Q 무조건 식사량을 줄여야 하나요?


A 아닙니다. 금식하거나 식사량을 너무 줄이면 요산 치가 더 오르면서 통풍이 악화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합니다. 단, 음식 섭취량을 조절해 비만이 되지 않도록 해야 하며, 비만이신 경우에는 체중을 조절하는 것이 좋습니다.


Q 고기는 먹으면 안되나요?


A 조절하시면 됩니다. 요산 수치를 떨어뜨리는 ‘알로퓨리놀’을 복용하고 있는 환자의 경우에는 좋아하는 음식을 일정한 범위 내에서는 어느 정도 융통성을 가지고 식사를 하도 괜찮습니다. 다만, 요산 결석이 있다면 요산 치를 증가시킬 수 있는 뇌, 콩팥, 고기 국물, 정어리, 멸치, 간, 지라 등은 피하는 게 좋습니다.



Q 술을 마시면 안되나요?


A 예. 커피와 차는 마셔도 되지만 술은 많이 마시게 되면 요산 치가 올라가고 급성 발작이 생길 수 있기 때문에 금주하시는 것이 좋으며 술을 갑자기 끊기 어려운 경우에는 술의 양을 줄이면서 최종적으로는 완전히 끊으셔야 합니다. 특히 맥주는 절대적으로 피하셔야 합니다.

 

 

위 사항 외에 공통적으로 매일 최소10~ 12컵의 생수를 마시는 게 좋은데 요산 결정이 몸 밖으로 씻겨 나가는 데 도움이 됩니다. 이와 같이 식생활에 주의하고 의사의 지시에 따른 적절한 약물 치료를 하면 통풍의 예후는 좋으며 통풍에 의한 심각한 합병증은 나타나지 않습니다.



글  에이빙 김기홍 기자
편집 및 디자인  홍보전략팀 안미연 주임
참고  고려대학교 병원, 삼성 서울병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