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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료재단과 알아보는 계피와 시나몬의 차이

한국의료재단 공식블로그 2016. 10. 14. 16:11

“계피 말고 시나몬은 없나요?” 

 

몇 해 전, 온라인에서는 위와 같이 무식한 사람이 카페에서 허세부리며 까탈스럽게 군다며 비아냥거리는 유행어가 돌았었습니다. 계피의 영어 명칭이 ‘시나몬(cinnamon)’ 이고 비슷한 향과 맛을 내기 때문에 생긴 오해인데요. 사실 계피와 시나몬은 교배 자체가 불가능한 아예 다른 종입니다. 

 

계피의 학명은 ‘Cinnamomum cassia’로 육계나무에서 추출하며, 육계나무는 따뜻한 지역에서 자라는 사시사철 푸른 상록수입니다. 중국,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에서 자라고 미국, 캐나다에서 주로 쓰입니다. 3-5년 자란 육계나무의 나무껍질을 두드려가며 마른 상태에서 벗긴 후, 햇볕에 말린 뒤 그늘에서 보관합니다. 

 

반면 시나몬의 학명은 ‘Cinnamomum verum’ 으로 영어식으로 바꾸면 ‘진짜 시나몬(true cinnamon)’ 이라는 뜻입니다. 시나몬은 실론계피나무에서 추출하며, 고향은 스리랑카와 인도의 말라바르 해안이고, 유럽, 멕시코, 북아프리카, 남아시아 등에서 주로 사용합니다. 시나몬은 2년마다 가지치기를 한 뒤, 어린잎이 나타날 무렵 여린 가지의 껍질을 벗겨, 수분이 있는 껍질을 그대로 그늘에서 동그랗게 굴려서 말립니다. 

 

사진출처 위키백과

 

맛에도 약간 차이가 있습니다. 시나몬은 바닐라 향을 내는 유게놀(Eugenol) 성분이 들어있어, 단맛을 조금 냅니다. 하지만 계피는 유게놀 성분이 거의 없고 장뇌(樟腦) 성분이 들어있어, 매콤하고 자극적인 맛을 내지요. 

 

그래서 시나몬은 우유가 들어간 카푸치노 같은 커피나, 시나몬 롤과 같은 빵, 인도카레에 넣어 부드럽고 달콤한 맛을 더합니다. 계피는 고기의 잡내를 잡거나, 계피를 끓인 물에 흙설탕을 첨가해 매콤 달콤한 수정과를 만들어 먹기도 합니다.

 

 

 

이제 계피와 시나몬의 차이는 정확하게 아실 수 있을텐데요, 또 한번의 반전(?)인 것은 ‘산업별 수입대체 생물자원 근연종 발굴’ 보고서(홍석표, 2014)에 따르면 우리나라에 수입되는 ‘시나몬 가루’ 라고 하는 제품들이 대부분 매콤한 맛의 베트남산과 중국산 ‘계피 가루’라는 것입니다. 미국 역시 상황은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가격 문제 때문인데요, 결국 우리가 먹을 수 있는 상업적인 제품에는 거의 ‘계피 가루’가 들어있다고 보면 됩니다. 하지만 가격 차이가 난다고 해서 시나몬을 고급이라고, 계피를 저급이라고 재단할 수는 없습니다. 가격은 유통, 생산, 수요 등 많은 요소의 영향을 받기 때문입니다. (베몬, 원본보기)

 

 

다만 달콤하면서 은근한 풍미를 풍긴다는 ‘진짜 시나몬 (Cinnamomum verum, true cinnamon)’ 의 맛이 무척 궁금해지기는 합니다. 블로그지기도 ‘계피’를 좋아하는데 둘의 차이를 몰랐을 때, ‘진짜 시나몬 (Cinnamomum verum, true cinnamon)’을 먹어봤을지 궁금해지네요!(시무룩)

 

 

 

글  홍보전략팀 안미연 주임

참고  https://www.cinnamonvogu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