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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당장 떠나도 좋을 베트남 여행기 ①준비부터 출발까지

한국의료재단 공식블로그 2015. 3. 18. 13:57

 

지금 당장 떠나도 좋을 베트남 여행기

① 준비부터 출발까지 http://www.hworld.org/51

② 맛있는 나라, 베트남 http://www.hworld.org/52

 

3년 하고도 6개월간의 직장 생활을 접고 대만(Taiwan)과 베트남(Vietnam)으로 2주간 여행을 떠나기로 했습니다. 저는 해외 여행에 대한 기대나 욕망이 굉장히 낮은 사람에 속합니다. 그러니까 그때 그 12월의 여행은 사실 굉장히 즉흥적인 결정이었습니다. 마침 직장을 그만두는 타이밍에 한국 나이로 서른을 맞는 2015년을 앞두고 있었으니, 없던 감성이 부풀어 올랐는지 모르겠습니다.

 

미리 표를 구매해 놓지 않더라도 항공권이 저렴하고 날씨가 춥지 않은 나라, 한국보다 물가가 낮은 나라를 찾았습니다. 후보는 고작 대만, 베트남, 태국 정도였습니다. 대만에서 4박 5일 여행 후 다구간 항공권으로 베트남 호치민(Ho Chi Minh)으로 이동, 호치민에서 슬리핑 버스를 타고 다낭(Da Nang)과 호이안(Hoi An)으로 이동하는 경로를 택했습니다. 뒤에 다시 한번 언급하겠지만, 결국 이번 여행에서 슬리핑 버스는 타지 못했고 대신 다낭까지 가는 국내선 비행기를 이용했습니다. 이번 여행에서 사용한 총 항공권 비용은 약 62만 원, 비행기 탑승 횟수는 환승 포함 총 7번입니다. 또한 2주간의 일정동안 대만과 베트남 도합 총 60만 원 정도를 환전했습니다.

 

 

1년 365일 외국인 여행자들로 북적이는 데탐거리. 숙소, 식당, 술집, 마사지샵, 여행사들이 즐비해 있고 야시장이 활기를 띱니다.

 

 

여행 전 너무 많은 검색은 NO, 현지 데이터를 이용하자


사전에 꼼꼼하게 여행 정보를 찾고 계획을 세우는 일을 시도했다가 몇 시간 되지도 않아 그만두었습니다. 시간도 많이 걸리거니와 사진이 많은 한국식 여행 포스팅을 너무 많이 보게 되면 떠나기도 전에 이미 그 여행지를 다녀온 것과 진배 없는 환각을 겪을 수도 있겠다 싶었습니다.

  

동행하기로 한 친구와 각자 가고 싶은 장소와 대략적인 대중교통 소요시간만 알아보기로 결론을 내렸습니다. 이것은 최종적으로 매우 잘한 일이었습니다. 괜히 미리 정보를 찾아보는 데 시간을 낭비할 필요가 없는 것이, 대만과 베트남 모두 일주일 정도 데이터를 무제한으로 사용할 수 있는 유심칩(USIM Chip)을 한국 돈 만 원 정도에 그것도 각국 공항에서 쉽게 구매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현지 데이터를 이용한다면 숙소도 현지에서 예약


엄청난 성수기가 아닌 이상 미리 숙소를 예약해 둘 필요도 없습니다. 부킹닷컴(Booking.com)이나 호스텔월드닷컴(Hostelworld.com)과 같은 숙소 예약 앱을 이용하면 손쉽게 주요 여행지의 숙소 정보를 찾고 바로 예약을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물론 영어로 보는 것이 더 정확하지만, 두 앱 모두 (웹사이트 번역기 수준의) 한국어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거기에다 그날 그날 숙소마다 특가(Special Price)가 달라지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근처에서 가장 저렴한 숙소를 예약하려면 오히려 당일이나 전날 예약을 하는 편이 좋습니다.

 

실제로 저희는 호치민에 도착한 첫날, 공항에서 데탐 거리(De Tham Street)로 이동하는 택시 안에서 부킹닷컴 앱으로 숙소를 검색했고, 택시에서 내리기 10초 전에 숙소를 예약해 바로 그 숙소 앞에 내리기도 했습니다. 이후 다낭과 호이안 숙소를 예약할 때도 모두 목적지로 이동하는 중에 숙소를 예약을 하거나 아예 예약 없이 숙소에 도착해서 접수를 했습니다.

 

그러니 어차피 한 손에 스마트폰을 쥐고 여행을 할 분들이라면 출발 전 여행 정보 찾고 루트를 짜는 데 너무 많은 시간을 할애하지 마시라고 강력하게 권유하고 싶습니다. VIP나 면세점 쇼핑에 관심이 많은 분들이 아닌 이상 인천공항에 도착하면 대기 시간에 어차피 여행지 관련 검색을 하게 돼 있습니다. 여행지에 도착해서도 한 동네에 며칠씩 머물 것이 아니라면 하루에 몇 번이고 이동을 하는 것이 보통이므로 누구나 이동 시간에 자연스럽게 스마트폰을 터치하게 됩니다. 아마 미리 정보를 찾아서 메모를 해 갔다고 한들 그 시간에 다시 똑같은 정보를 검색하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될 것입니다.

 

글/사진 손은경 자유기고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