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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보감] 연(蓮)의 변신

한국의료재단 공식블로그 2015. 1. 23. 15:28

연(蓮)의 변신 : 연밥, 김치, 고추장, 차, 천연염색까지

 

그윽한 향과 독특한 감미가 혀끝을 맴도는 연(蓮)차 마셔보셨나요? 연은 잎, 꽃, 뿌리, 씨로 밥, 김치, 차, 고추장 등 음식을 만들 수 있고 천연염색에도 활용할 수 있습니다. 그윽한 향취 때문에 심신이 안정되는데 육체적 치료에도 효능이 있습니다.


연, 우리나라 전역 연못과 습지에 자라는 여러해살이 풀

 

국립생물자원관 생물다양성 자료에 의하면 연은 우리나라 전역 연못과 습지에 자라는 여러해살이풀로 세계적으로는 동아시아, 남아시아, 오스트레일리아, 북아메리카 등지에 분포하며 뿌리줄기는 굵고 속에 많은 구멍이 있으며 잎은 둥근 방패 모양으로 지름 30-90cm가 될 정도로 큽니다. 꽃은 7-8월에 물위로 솟은 꽃대 끝에 한 개씩 달리며, 붉은색, 분홍색, 흰색, 지름 10-25cm입니다. 열매는 견과를 닮았으며 꽃턱의 구멍에 한 개씩 달립니다.
연꽃은 불교와 인연이 깊습니다. ‘연은 흙탕물에 자라면서도 더러움에 물들지 않고 아름다운 꽃을 피운다’하여 신성시하며 잎, 열매 등을 이용한 사찰음식으로도 많이 알려져 있습니다.

 

1) 은은하게 피어있는 연꽃은 마음을 편하게 한다  2) 연꽃의 효능을 설명 중인 목화한의원의 박상흠 원장님

 

연의 효능

 

연은 연육(蓮肉, 蓮子肉)이라는 이름으로 불려지며, 속명으로는 연밥이라 불립니다. 수련과 다년생 초본으로 연꽃의 회갈색 종자를 주로 약재로 사용합니다. 맛은 감미롭고 성질은 평온하며 독성이 없습니다. 주요 효능으로는 비위, 즉 소화기의 기능을 강화하고 설사를 멈추고 심장을 맑게 해 주며 신장의 기운을 도와 정기가 빠져나가는 것을 막는다고 한의학에서는 밝히고 있습니다. 이 외에도 수렴, 진정, 경도의 자양작용이 있어 불안한 마음과 수면장애 등 정신신경을 안정시키며 입이 마르거나 소변이 탁한 증상에도 효능이 있습니다.


효능을 맹신하거나 과용 금물

 

연은 무엇보다 연차의 향을 맡을 때 느끼는 편안함으로 스트레스가 많은 현대의 마음을 다스리고 심리적 안정에 도움을 줍니다. 그러나 과용은 금물입니다. 연이 흡수 됐을 때 장의 습기를 제거해 설사를 멎게 하기 때문에 변비증이 심할 경우는 먹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요즘 흔히 말하는 민간요법이라고 하는 음식의 효능에 대한 정보가 넘쳐나 유무해를 속단하는 것은 지극히 주관적일 수 있기에 건강식품을 선택할 때 전문한의사와 상담하는 것이 좋습니다.

 

 

 

김기홍 기자(kmpaoff@aving.net)
자문 박상흠 원장(목화한의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