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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증후군, 방치하면 진짜 병 된다

한국의료재단 공식블로그 2014. 12. 8. 15:55

 

스마트폰 없는 일상을 상상할 수 없는 시대가 되었습니다. 스마트폰 보급률이 전 국민의 80%에 육박하는 대한민국에서라면 상황은 더 심각해집니다.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은 국내 세대별 스마트폰 보유율이 10대 85.5%. 20대 96.2%, 30대 94.2%, 40대 81.3%라고 발표했습니다. 그야말로 영유아와 노년층을 제외한 우리 국민 대부분이 스마트폰을 사용한다는 이야깁니다. 2011년, 본격적으로 스마트폰이 보급되기 시작한 이후 불과 4년 만에 벌어진 일입니다.

 

그렇습니다. 스마트폰은 단기간에 우리 삶을 획기적으로 변화시켰습니다. 이제 우리는 스마트폰을 쥐기만 하면 재미와 효율이라는 두 가지 요리를 동시에 그것도 손쉽게 맛볼 수 있게 됐습니다. 재미라는 단맛은 우리 뇌를 자극해 강렬한 화학작용을 일으키기 마련입니다. 스마트폰을 아예 쓰지 않는 사람은 있어도, 스마트폰을 조금 사용하는 사람은 없다는 우스갯소리가 우습게 들리지 않는 현실. 우리는 바로 스마트폰 중독의 시대를 살고 있습니다.

 

 

나는 스마트폰을 몇 분에 한번씩 보나?

 

스마트폰을 사용하긴 하지만 중독까지는 아니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그러나 대부분의 스마트폰 사용자들은 1분이 멀다 하고 스마트폰 화면을 들여다봅니다. 게임이나 검색, SNS 사용은 물론 메시지와 시간을 끊임없이 확인합니다. 이와 같은 사용 패턴을 가지고 있는 유저의 경우 백이면 백 스마트폰이 눈에 보이지 않으면 불안감과 초조함을 느낍니다. 이것이 바로 스마트폰 중독 증상입니다.

 

스마트폰 중독자들은 심지어 오프라인에서 사람들과 대화를 하고 있을 때조차 스마트폰을 끊임없이 들여다보거나 '딴짓'을 하게 됩니다. 사이버 인간관계, 온라인 커뮤니케이션에 경도될 경우 '진짜 인간관계'를 어떻게 시작하고 정립해 나가야 할지 학습하지 못하거나, 극단적으로는 오프라인 사회생활에 쉽게 적응하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스마트폰 남용이 일회용 기억력 만든다


항상 스마트폰을 들여다보고 있는 스마트폰 중독자들은 기본적으로 막대한 시간을 낭비합니다. 정보를 쉽게 찾을 수 있기 때문에 마치 시간을 아끼는 것 같은 기분이 들 수 있지만, 대부분 스마트폰을 손에 쥐었다 하면 애초에 목적한 바를 달성하기도 전에 다른 앱을 터치하고 있는 자신을 발견합니다. 스마트폰 내에서도 여러 앱을 오가며 콘텐츠를 '시식'하다시피 하는 스마트폰 중독자들은 특히 오프라인에서의 '진짜 일상'에 집중하기 힘든 증상을 보입니다. 30분 이상 집중해서 독서를 한다거나 한 가지 일에 몰두하고 집중하는 능력이 손실되는 것입니다.

 

현대인들은 또한 정보를 그때 그때 검색하거나 스마트폰에 저장할 뿐 스스로 암기하지 않는 경향이 강하기 때문에 디지털 치매를 겪기도 합니다. 기억력이 저하되는 것은 물론 금방 하려고 했던 일이 무엇인지조차 순간적으로 깜빡 잊어버리게 되는 일이 잦아집니다. 더욱이 자라나는 영유아나 청소년들에게 스마트폰 중독이 치명적인 이유입니다.

 

 

손, 목, 허리 저림과 통증이 발견된다면?

 

신체적인 피해는 더 빠른 속도로 우리 일상을 잠식합니다. 스마트폰을 이용하면서 터널 증후군, 엄지 증후군, 척추 통증 등을 겪는 일이 일상 다반사가 되었습니다. 그렇지 않아도 장시간 컴퓨터 사용이나 학습, 집안일과 같이 손목과 척추에 무리가 가는 일이 많은 우리네 일상에 스마트폰까지 합세한 격입니다.

 

휴식이나 스트레칭 없이 스마트폰을 오래 사용하는 경우 신경이 인대를 눌러 손 저림이나 마비 증상을 겪을 수 있습니다. 이를 보통 터널 증후군이라 칭하며 증상을 방치할 경우 통증이 팔 전체를 관통할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합니다. 엄지 증후군도 마찬가지로 엄지 손가락을 반복 사용할 때 나타나는 관절 질환입니다. 두 증후군 모두 최대한 스마트폰을 덜 사용하고, 부득이 장시간 사용할 경우 충분한 중간 휴식과 스트레칭을 겸해야만 예방할 수 있습니다.

 

 

잘못된 스마트폰 사용자세, 거북목 만든다

 

스마트폰을 오래 사용할 때 잘못된 자세를 오래 유지하면 손뿐 아니라 목과 척추 건강도 손상됩니다. 보통 사람들은 스마트폰을 사용할 때 고개를 아래로 향하게 되는데, 고개를 숙이게 되면 사람 얼굴 무게를 과학적으로 분산시키는 기능을 하는 목뼈의 C커브가 변형되기 때문입니다. 이를 흔히 일자목 증상 또는 거북목 증후군이라 칭합니다.

 

미국 뉴욕 척추수술 및 재활의학센터 케네스 한스 박사에 따르면 사람이 목을 숙이지 않았을 때는 우리 경추가 평균 머리 무게인 5.5kg 하중만 견디면 되지만, 목을 15도 숙일 경우 12.2kg을, 60도 숙일 경우 27.2kg의 하중을 견뎌야 합니다. 단지 목을 숙였을 뿐인데 중력에 더해 어마어마한 하중이 우리 경추를 짓누르게 되는 것입니다. 스마트폰을 이용할 때 습관적으로 고개를 숙이거나 일자목을 방치할 경우 목디스크 증상을 겪게 되는 것은 시간 문제입니다.

 

 

스마트폰이 눈 건강을 해친다?

 

스마트폰을 오래 사용할 경우 공통적으로 겪게 되는 질병 중에서는 안구건조증을 또한 빼놓을 수 없습니다. 안구건조증은 스마트폰뿐 아니라 텔레비전이나 컴퓨터 스크린을 오래 보는 사용자들에게도 자주 나타나는 증상입니다. 사람들은 스크린을 집중해서 응시할 때 본능적으로 눈을 잘 깜빡이지 않게 되는데, 그로 인해 눈의 수분이 줄어들어 건조증이 생기는 것입니다. 평소 1분에 20회 이상 눈을 깜빡이는 것이 정상이나, 스크린을 집중해서 응시할 경우 이 수치는 3분의 1로 줄어듭니다. 이는 스마트폰을 이용할 때 의식적으로 눈을 깜빡이는 것만으로도 안구건조증을 예방할 수 있다는 이야기가 됩니다.

 

 

 

 

 

 

글 손은경 자유기고가

편집 홍보전략팀 안미연 주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