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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즈에 취하다 : 자라섬 국제 재즈패스티벌

한국의료재단 공식블로그 2014. 11. 7. 11:20

 

자라를 닮은 자라섬


경춘선 전철을 타고 가평역에 내려 코스모스 가득한 가을 길을 따라가면 자라섬에 닿습니다. 경기도 가평군 읍내 부근에 자라목이라는 마을이 있습니다. 크고 작은 두 개의 둥그런 봉우리 모양이 자라를 닮았습니다. 자라의 목에 해당하는 부분에 위치한 마을이 자라목인데, 이 자라 형상이 바라보고 있는 섬이 바로 자라섬입니다. 자라섬은 실은 청평댐이 완공되면서 생겨난 섬인데 새로 생겨난 탓에 중국섬, 땅콩섬 등 여러가지 불분명한 이름으로 불리다 지난 1986년 가평군 지명위원회가 자라섬이라 명명한 역사를 갖고 있습니다. 



재즈, 자라섬, 사랑의 하모니


지난 10월 3일부터 사흘간 열린 자라섬 국제재즈페스티벌은 올해로 11회째입니다. 음악 페스티벌이라는 개념 자체가 생소했던 2004년, 그것도 대중음악이라고 하기에는 조금은 난해할 수 있는 재즈페스티벌이 경기도 동북끝 가평의 자라섬에서 시작돼 현재까지 재즈라는 특별한 장르를 고집하고 있습니다. 자라섬 재즈페스티벌은 다양하고 수많은 재즈 음악을 꾸준히 소개하면서 국제교류와 한국 음악 생태계의 다양화에 기여하고 있습니다.


동시에 '자라섬국제재즈콩쿨', '자라섬 크리에이티브 뮤직캠프', '한국 재즈 쇼케이스' 등을 개최해  실력있는 재즈인을 소개하고 신인들의 꿈의 무대로 자리잡으면서 이전에 없던 새로운 여가 문화를 만들어냈습니다. 음악을 잘 몰라도 즐길 수 있는 소풍 같은 축제입니다. 자라섬 페스티벌은 음악에 대해서는 타협하지 않지만 보다 많은 관객들에게 즐거운 경험을 선사하는 방식으로 재즈의 대중화에 앞장서고 있습니다.


 

단시간에 음악만 즐기고 끝나는 공연이 아닌, 웃고, 대화하고, 먹고, 마시고, 춤출 수 있는 페스티벌입니다


 

10회 동안 누적 관객수는 144만 


자라섬 국제재즈페스티벌의 '국제'는 단순히 다양한 국가로부터 아티스트들을 초청함을 뜻하는 것은 아닙니다. 물론 10회 동안 41개국, 535팀의 아티스트가 축제를 방문한 것을 보아도 인터내셔널이란 이름을 붙이기엔 부족함이 없지만 말입니다. 


자라섬 국제재즈페스티벌이 '국제' 페스티벌인 것은, 국제적인 교류가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해마다 다른 국가를 선정하여 집중 소개하는 '국가별 포커스 프로젝트'(2014년 노르웨이)는 해당 국가의 대사관 혹은 문화원과 긴밀한 관계를 통해 이뤄지고 있으며 말레이시아의 '페낭 아일랜드 재즈 페스티벌', 일본의 '타카츠키 재즈 스트리트', '스키야키 밋 더 월드' 등 아시아 재즈 씬의 주요 축제와 MOU를 맺고 매년 방문하며 교류를 갖고 있습니다.


매년 3~4일간 열리는 자라섬재즈는 10회 동안 누적관객수는 144만 명에 이르고 올해는 27만 여명이 축제를 즐겼습니다. 음악축제로는 유일하게 문화체육관광부가 지정하는 문화관광 최우수축제로 선정됐고 섬이라는 공간, 자연친화적인 축제로 4년 연속 환경부 녹색생활 홍보대사로 지정되었습니다.

 

 

이뿐아니라, 행사가 매회 성공적으로 진행되면서 지역홍보와 경제에도 좋은 영향을 미칩니다. 가평밴드 콘테스트를 비롯해 가평식당백서를 발간, 축제기간에는 가평의 농산물을 이용한 재즈막걸리•뱅쇼를 제작합니다. 

 

이제, 자라섬은 일상을 떠나 그윽하고 황홀한 휴식을 가질 수 있는 특별한 공간이 되었습니다. 잔디밭에 누워 쏟아지는 별을 맞으며 연인들과 가족이 함께 세계 최고의 음악을 듣는 행복한 시간을 가져보시길 바랍니다.

 

 

글, 사진 김기홍 기자(kmpaoff@aving.net)
편집 홍보전략팀 안미연 주임